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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 CEO 살해 혐의 피고인 무죄 주장‥"뉴욕시장이 재판 오염"

미국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CEO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루이지 만조니가 무죄를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만조니의 변호인은  23일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살인 및 테러 혐의에 대해 "제 의뢰인은 모두 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을 비롯한 주 정부 관료가 사건을 완전히 정치화하며 배심원단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조니는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지난 4일 새벽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옆 인도에서 소음기 달린 권총으로 톰슨 CEO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덤스 뉴욕 시장은 지난주 만조니 호송 당시 현장에 나와 경찰관들과 함께 이동한 뒤 취재진에게 "뉴욕 시민이 사랑하는 이 도시에서 그가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는데, 만조니의 변호인은 이를 "연출된 장면"이라고 성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

건강보험사들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난하는 여론과 맞물려 만조니를 영웅시하는 기류까지 목격되는 가운데, 이날 법원 밖에서는 수십 명이 "만조니를 풀어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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